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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11] 설레는 첫 공연

후기
작성자
하나27
작성일
2018-08-20 15:36
조회
145
180811 첫 공연 스포 많습니다! 조심!

cast: 김선영 강타 황만익 김민수 혁주 유리아 김현진 송영미

평소에 저는 로맨스 장르도 안 좋아하고 불륜이라 사실 흥미가 덜했어요. 그런데 뭔가 첫 공연을 보고 나니 한 여자로서 프란체스카의 인생에 대한 극이 더 맞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고, 아직 미혼인 저보다는 저 세대에 태어나서 한 평생을 주부로 살아 오신 엄마랑 같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같이 했네요.

그 얼굴과 눈의 깊이 만큼 많은 걸 숨기고 있을 고요한 호수 같은 프란체스카에게 어느날 예쁜 조약돌이 물수제비처럼 통통 튀며 다가온 로버트는 단 4일간 이었지만, 함께 좋아하는 것을 나누고 공감해주고 이 모습에 프란이 강처럼 흐르고 싶은 욕구와 바다처럼 파도치고 싶은 그 마음이 생겨 혼란스러운 상태가 된 것 같은데 뭐랄까 저는 이 현실적이지 않은 판타지 같은 사랑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농부가 되기 싫은 아들과 딸. 투닥거리는 남매. 아빠와 싸움하는 아들. 축제에 가느라 가족들이 자리를 비우는 데 주부를 파업하며 은근 좋은, 신발을 내던지는 프란의 가족에서 1965년이나 지금이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 세계들이 잘 표현되었고 그곳에 로버트가 잘 오버랩되며 그의 사랑을 이해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로버트의 편지 중 프란이 가족을 아끼는 모습 또한 사랑한 것이니까요.

뭐 그렇지만 사실 저라면 주워 담을 수 있을까 싶은데, 도대체 가족이 무엇이길래.. 부부가 뭘까. 좋아하는 것에 공감해 주며 함께 즐거워하는 일보다, 서로 싫은 것을 피하게 되는 것으로 배려하며 편하지만 좋지도, 싫지도 않은 감정롤코가 없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에 좀 슬펐습니다.

나폴리에서 미국 시골 아이오와주에 이민자로 적응하는 프란의 집을짓자 라는 넘버로 시작하는데. 현악기로 묵직하게 이끌어 가는 부분과 왈츠풍 쿵짝짝 거리는 톡톡 튀는 부분이 뒤섞여서 나오는데, 집.가족이 만들어지는 설렘과 어느새 여자와 열정을 잊은 슬픔을 김선영 배우님이 가볍게 톡톡 튀면서도 힘있게 잘 표현해 주시며, 몰입을 도왔던 것 같아요. 1부는 약간 연극인듯 뮤지컬인듯 한 느낌으로 연기가 많아 좀 더 작은 극장에서 했으면 좀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에 아쉽긴 했어요.그리고 극 초반 스크린을 통해 지나가는 시간들에 대해 드로잉으로 표현해 주는 무대나 듬성듬성한 옥수수. 우드톤으로 시골스러움과 단조로움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 무대가 움직이는 자동차씬에선 망원경으로 보고 계시다 너무 다가온 오빠 얼굴에 정말 깜짝 놀라실 수 있습니다.)

시끌벅적 가족들이 축제로 가버리고, 안녕하세요.라는 대사로 등장하는 로버트(파란셔츠+청바지.약간 짧은 듯한 볶은 머리😘)

아직 조금 어색한 강타배우님이라는 말처럼 오빠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지만, 인터뷰 때 본인과 닮은점이 많아 공감간다고 하는 오빠의 말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더위를 많이 타는 것이나 사람을 대할 때 배려심 돋는 모습이나 풀을 좋아하는 식성이나 토끼애교, 요리를 잘하고, 대사를 직접쓴건가 생각될 정도의 아재력 충만한 개그감+ 특유의 쑥스러운 웃음까지. 달달하고 다정한 모습에 완전 랭버트가 찰떡일 정도였습니다.사실 1막에선 그것 때문에 아 이건 완전 오빠같다. 라고 생각했는데, 2막이 되고 로버트로 받아들이게 되었는데 일반 분들은 오빠의 그런 부분들을 잘 모르시니 그냥 로버트라고 생각했을 지 궁금하긴 합니다.

1막은 정말 모든 것을 짤로 박제해 두고 싶은 덕후파티 느낌이었어요.. 차타는 장면에서 물마실때 심쿵. 맥주 가지러 갔다가 씻고 오는 음흉한 랭버트. 카우보이는 신발을 안벗..(신발 시강) 칼질 넘나 잘하구. 당근까는 오빠 넘나 이쁘고 찬장에 브랜디 꺼낼 때 심쿵 술묵혀 먹는거 아니구나 삐지고.. 호텔 서빙하듯 뒷짐지고 예쁘게 테이블 세팅. 오물오물. 탄수화물 잘 못먹는데 어떻게해 물로 꿀꺽삼킴. 음식냄새 4D인줄알았습니다. 배고프지 않게 단단히 먹고 가자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2막에서 랭버트는 침대위에서 예쁘게 기대서 등장하시는데,  세상 사랑스럽게 프란을 바라보는 랭버트. 흰 오버핏 셔츠 섹시하게 풀어헤치고..진짜 좋습니다.. 프란의 얘기를 들어주며 다정함.. 로맨틱💚

그리고 단 한번의 순간 진짜 좋은 넘버인 것 같습니다 왜 음악상 탔는 지 알겠어요.ㅠㅠ

프란의 고뇌가 잘 드러난다 전화하는 장면에서 로버트 너무 슬프고 ㅠ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그녀의 선택을 존중해주며, 안타깝게 헤어지는 모습. 그저 길을 물어본 사람이라 답하는 프란과 끄덕이며 물러서는 로버트의 모습이 정말 슬펐어요.

시간이 흘러갈 때 스크린을 통해 프란 가족의 행복.슬픔 등을 함께하는 인생이 담기는 순간들과 홀로 떠돌며 사진을 찍고 있는 로버트의 모습이 대비되어 사진이 찍히는 부분..!이 대비되어 슬프지만, 팬심에 스크린 속 찍히는 사진이 넘나 예쁘셔서 굿즈로 안 만들어 주시나 생각했네요.

가족에게 위로 받는 프란과 대비되어 신문사에 전화해서 의사가 찍은 사진이 별로라며 혼자 여생을 정리하는 모습이 짠합니다 ㅜ ㅜ 사진을 태우며 부른 내게 남은 건 그대... 그리고 프란이 편지읽을 때 폭풍 눈물 났습니다!

추가적으로 극 전체가 잔잔한데,이웃인 마지네 가족들 나올 때 마다 빵빵 터지고, 가족들 중 개인적으로 송영미 배우님께 반한 듯합니다! 노래 너무 잘하시는데 귀염귀염하신 캐롤린💚

 

사실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오빠보다 제가 더 떨린 것 같은 공연이라 두손 꼭 쥐고 두근두근 하면서 봐서 전체적으로 극을 잘 보지 못했던 공연 같아요. 하지만 걱정보다 더 잘해 주신 오빠가 자랑스러웠습니다. 남은 공연도 파이팅입니다!

 
전체 1

  • 2018-08-21 09:39
    다들 정말 오빠보다 더 긴장하며 보신공연..ㅋㅋ 정말 늘 자랑스러운 분입니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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